미성년자성추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씨의 첫 재판이 14일 진행됐습니다. 현재 구속수감 중인 고영욱씨는 수의를 입고 첫 공판에 참석했는데요. 자세한 내용 준비했습니다.
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고영욱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
고영욱은 지난해 5월 미성년자를 간음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는데요.
그러던 중 고영욱이 다시 한 번 성추행 혐의로 대중을 경악케 했습니다. 사건 조사 중이던 지난해 12월 여중생을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성추행한 혐의가 불거진 것인데요.
이에 고영욱은 1월 10일 오전 법원에 출두해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. 법원을 찾은 고영욱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는데요.
[현장음: 취재진]
혐의 인정하십니까?
[현장음: 고영욱]
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요.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.
고영욱은 취재진의 질문에 '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'는 짧은 대답을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는데요.
한 시간 여 후 법원을 나선 고영욱은 머플러로 얼굴을 가린 채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.
[현장음: 취재진]
혐의 내용 인정 하셨나요? 한 말씀만 해주세요. 혐의 내용 인정 하셨나요?
고영욱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원을 나섰는데요.
같은 날 오후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위험성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, 고영욱을 구속수감했습니다.
그리고 2월 14일! 고영욱의 첫 재판이 진행됐는데요. 세간의 관심을 보여주듯 이른 아침부터 법원 앞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들었습니다.
첫 공판에 출석한 고영욱은 "강제성은 없었다"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요.
[녹취: 안지선기자]
Q) 고영욱 모습은 어땠나?
A) 흰색 운동화,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고영욱씨는 코를 만지는 등 잠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. 판사의 일부 질문에 변호사 대신 직접 대답에 나서는 등 적극적이고 진지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습니다.
고영욱 측은 "미성년자와 만남을 가지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도덕적 비난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만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"고 주장했는데요.
또 12월에 발생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"태권도를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리를 누른 사실은 있지만 이외의 추행은 없었다"고 밝혔습니다.
[녹취: 안지선기자]
Q) 고영욱 측 주장은?
A) 고영욱씨 측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. 모두 위력에 의한 만남은 아니었다 즉 강제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는데요. 피해자 측의 일방적 진술만 언론에 보도돼 억울하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습니다. 이로 인해 자신과 가족, 그리고 특히 어머니가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데요. 지금까지 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을 헤아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.
첫 공판을 마친 후 고영욱은 변호사와 함께 말없이 법정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 이후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량에 오르는 고영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
공판 후 법원 앞에서 만난 고영욱 측의 변호인은 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요.
[인터뷰: 곽성환 변호사]
Q) 고영욱 상태는?
A) 따로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. 법정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에요. 그거밖에 코멘트 해 드릴 수 있는 건 없으니까요.
[인터뷰: 고영욱 측 변호사]
Q)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으시는 건가요?
A) 예 부인합니다.
[인터뷰: 고영욱 측 변호사]
Q) 전면 다 부인하시는 건가요?
A) 네. 법정에서 들으신 그대로에요. 그걸로만 판단하시면 될 거에요.
[인터뷰: 고영욱 측 변호사]
Q) 앞으로 어떻게 되나?
A) 앞으로 재판이 진행될 거예요. 그 말씀 밖에는 못 드리겠어요. 간단하게 무죄 입증이죠. 공소사실에 대한 무죄입증 원칙적인 말씀 밖에 못 드리겠어요.
고영욱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.
한편, 고영욱의 다음 공판은 28일 오후 진행될 예정인데요. 세간의 사건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.